중국 커브드 TV와는 기술 격차 1년…3월 중순 평판 UHD TV보다 20% 비싼 커브드 UHD TV 출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커브드 TV로 UHD T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박광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은 20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UHD TV가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며 "중국이 글로벌 시장의 70∼80%를 차지해 판매량 기준으로는 2위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30%대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일본, 중국보다 한 발 늦게 UHD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0.1%로 4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소니는 점유율이 23.4%로 삼성전자의 두 배가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마침내 소니를 제치고 UHD TV 시장 1위에 오른 것이다.박 부사장은 "중국에서 UHD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보급형 시장에서도 UHD TV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은 "선진 시장부터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해 미주, 구주 등에서 점유율 50%를 돌파했다"며 "약한 시장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 올해는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삼성전자는 UHD TV 시장에서 커브드 TV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김현석 부사장은 "마음 같아서는 UHD TV 라인업을 모두 커브드 TV로 가져가고 싶다"며 "커브드 TV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커브드 TV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은 "UHD TV에서는 중국과 격차가 거의 없지만 커브드 TV에서는 우리가 1년 정도 앞서 있다"며 "TV가 단순히 휜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알고리즘, 신호가 중요한데 중국 업체의 제품은 외관상으로는 많이 쫓아왔지만 진정한 커브드 TV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사장은 "일본 업체는 우리보다 UHD TV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강하게 드라이브 거는 만큼 경쟁력을 높여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경쟁과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반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다음달 커브드 UHD TV를 국내에 첫 출시한다. 김현석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를 3월 중순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 구체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종갑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평면 UHD TV와 커브드 UHD TV의 가격 격차는 20% 범위 내에서 책정될 것"이라며 "가격이 확정되는 대로 유통망에 통지하고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