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수제화 소상공인 협동조합<br />
조합 매장은 10평 남짓 아늑한 공간에 수제화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각종 남성화, 여성화 사이에서 무릎 관절화, 당뇨화, 기능화 등 신발도 눈에 띈다. 매장 한쪽 벽면은 조합원들이 보유한 신발 관련 특허증이 가득 채우고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구두 제작을 위한 정밀측정 최신장비다. 3D foot scanner라는 이름의 이 장비를 통해 개인의 정확한 발 형태와 사이즈 측정, 보폭과 보행습관 진단, 족압 등을 정밀 측정해 가장 편하고 신체에 맞는 구두를 제작한다. 수제화만의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이고 개인의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구두를 제작하는 것이 조합만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두 번째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에 충실한 운영방식이다. 동종분야의 종사자들이 서로 경계·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수제 소상공인과 판매 소상공인이 각자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무릎 관절화, 당뇨화 등 기능화는 일정량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기부하기도 한다.정석규 이사장은 “협동조합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조합만의 기술력, 강점과 함께 조합원 간 믿음을 바탕으로 협동조합의 원칙을 상기하며 한걸음씩 내딛다보니 어느새 이만큼 성장해 있었다”며 “우리 조합의 경험과 노하우가 다른 협동조합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