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지수 1950포인트가 주가 상승모멘텀을 제한하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17거래일동안 코스피는 1950선에 다다르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1950선이 오랫동안 코스피 하단의 지지선 역할을 해온만큼 한번 뚫린 지지선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1945.01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1947.59로 지수가 1950선 아래로 하락한 이후 17거래일째 195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이 선이 증시에서 지지선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1950선은 올초부터 증시의 주요 하락 저지선을 형성했던 구간이지만 역으로 현시점에서는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 중"이라며 "이것은 올 들어 1950선이 거래가 많이 됐던 영역이기 때문에 일단 이 선에 근접하면 투자자들이 이익실현 등을 위해 대기매물을 많이 내놓기 때문에 더 위로 올라가기 어려운 것"이라 설명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현재 신흥국 외환위기 등 외부 악재가 완화되면서 수급적인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이나 1950선이 강력한 저지선으로 버티고 있는데 일단 1950선을 반드시 회복해야 코스피는 2000선 회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며 "1950선을 회복한 이후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60선,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80선으로 단계별로 올라서며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기 위해서는 일단 국내외 시장으로 매크로 평가가 좋아져야한다는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1950선을 넘어서서 2000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국내외적인 매크로 상황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현재 혹한으로 인한 것으로만 설명되기에 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 지표 역시 작년 12월 지표 이후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작년 4분기 실적은 물론 올 1분기 실적까지도 안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곧바로 1950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부적인 악재 이전에 코스피가 1950선을 일단 넘어서기 위해서는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으로는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는 18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통화위원회의가 열리고, 19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발표되고 이어 20일에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는 등 외부 변동요인이 많아 관망세가 계속 지속되고 있어 이들 외부 이벤트가 종료되야 거래대금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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