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다음 달 상순 한국과 일본 순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셀 차관보의 양국 순방은 냉각된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중재 역할을 맡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종의 중재안을 준비하는 방안까지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꺼렸다. 그러나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국ㆍ일본 외교장관과의 개별 회담에서 한일관계개선을 촉구하는 등 중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 등 동북아 안보와 관련한 중대 사안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은 한일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4월 하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 이전까지 한국ㆍ미국ㆍ일본 3국 협력체제를 정비하려고 한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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