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끝나면 엄마는 그랬을 것이다썰물로 강물이 그 창수를 다 내 놓고 바다로 끌려 내려가듯이휩쓸려 간 그 마음잡을 길 없어새끼 떠난 그 길을 며칠이고 응시 했을 것이다엄마는 그랬을 것이다잡으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그 가슴 풀썩 주저앉아 걷잡을 수 없는 허탄함에 온 들판을 쏘아 다녔을 것이다엄마는 그랬을 것이다고방에 남은 몇 가지 채소를 바라보고이것도 다 싸 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가슴 얼싸안고 며칠을 속 쓰리셨을 것이다엄마는 그랬을 것이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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