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이 '티저'?' 스마트폰 신작 추측하는 재미 '쏠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차례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G프로2'와 '갤럭시S5'를 선보인다. 양 사는 신작공개 일정을 관련 업계와 언론에 '티저(예고광고)' 형식의 초청장을 배포해 알렸다. 애플 역시 예전부터 신작 공개 전 초청장을 배포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한층 더 돋우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신제품 공개 전 초청장을 배포하는 것이 '숨은 의미 찾기'를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LG전자는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 공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새 전략 스마트폰인 LG G프로2의 공개를 알리는 초청장의 제목은 'Knock-Knock Knockin' on'이었다. 이는 LG G프로2에 'LG G2'에 탑재된 노크온 기능이 장착됐다는 점을 암시한다. 노크온 기능은 두 번 터치로 화면을 켜고 끄는 간편한 기능이다.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올해 첫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4' 행사 첫날 공개될 것이라는 점 역시 초청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초청장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숫자 5였다. 초청장 가운데 큰 글씨로 쓰여진 'UNPACKED'의 오른 쪽 상단에 표기된 작은 숫자 5는 공개될 제품이 갤럭시S5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아래 도장이 찍힌 것처럼 표시된 그림에서도 상자가 열리는 모양 옆에 숫자 5가 선명하다. 초청장 공개 후 온라인에서는 도장이 찍힌 듯한 질감으로 갤럭시S5의 후면 재질을 예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표명됐다.
초청장의 제목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 1(SAMSUNG UNPACKED 2014 EPISODE1)'의 '에피소드1'이라는 문구는 갤럭시S5 외의 새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기어'의 후속작인 '갤럭시기어2' 역시 MWC 2014에서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역시 신작 공개에 앞서 초청장 배포를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마케팅 방법을 써왔다. 지난해 10월 아이패드 5세대와 미니2 등의 공개에 앞서 애플은 'We still have a lot to cover'라는 메시지를 담은 초청장을 발송했다. 당시 초청장 메시지의 단어 'cover'를 놓고도 아이패드용 탈착식 스마트커버를 의미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디자인이 변경되거나 어떤 기능이 더해졌을 가능성 등이 활발하게 제기 됐었다.업계 관계자는 "전략제품 공개 행사 전 초청장 발송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초청장을 통해 신제품의 향상된 기능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각 사들 역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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