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앞두고 유럽 은행들이 위험자산 매각에 매진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탈리아 양대 은행인 인테사 상파울루와 우니크레디트가 보유 중인 구조화 대출 상품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별도 법인 설립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저널에 따르면 인테사 상파울루와 우니크레디트는 배드뱅크 설립 형식으로 위험자산을 처분할 듯하다. 두 은행은 배드뱅크 설립·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KKR와 협상 중이다.ECB의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가장 많은 자금 확충 요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이탈리아 은행들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우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상파울루는 총 106억유로(약 11조4321억원)의 구조화 대출 자산을 갖고 있다.독일 제2의 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7억1000만유로 규모의 스페인 소재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매각 금액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은 채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다소 부담을 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손해 보고 팔았다는 얘기다.코메르츠방크는 지금도 44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부동산 대출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은행들이 자산 매각에 나서는 것은 자본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위험자산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래야 스테레스테스트에서 자본 확충 요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은행감독청(EBA) 발표를 인용해 스트레스 테스트가 5월 말 시작될 것이라며 결과는 10월 말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일랜드와 프랑스 은행 크레디트 아그리꼴 등은 아예 신주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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