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10원 이상 급등해 1080원선까지 올랐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전해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규모 확대 소식이 영향을 줬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52분 현재 107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설 연휴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움직임과 위험자산 기피 현상 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10.6원 오른 1081.0원에 개장했다.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9일 터키 등 신흥국들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원ㆍ달러 환율 종가는 1070.4원까지 떨어졌지만, 대외 변수에 또다시 널뛰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Fed는 지난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월 7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이달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줄인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시장의 전망과 일치한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다만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 때문에 개장가 이상으로 상승폭을 넓히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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