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4·4분기 시장 추정치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SK하이닉스 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모바일 부문의 우려로 주춤한 사이 반도체 업황개선을 업고 승승장구했던 SK하이닉스가 영광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추세가 꺾일지가 주요 관심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15분 현재 전장보다 100원(0.28%) 오른 3만53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42.91%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전날까지 4.21% 소폭 조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장 중 3만9250원선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던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순 D램 현물가격 하락 이슈와 맞물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공장 화재 여파가 컸던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분기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3조6728억원, 9081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전년동기대비 32.06%, 186.47% 증가한 수치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D램 출하는 우시공장 정상화로 전분기대비 13% 증가하고, 가격은 2% 하락할 것"이라며 "화재 이전인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전문가들은 D램의 장기 수급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입을 모았다.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춘절을 전후한 가격조정은 이미 시장에서 실적추정 속에 예견된 사항"이라며 "제한적인 공급증가율 속에 장기 수급균형 상태를 예측하는 펀더멘털 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다음 달 이후 D램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있지만, 단기 조정 후에는 제한적인 D램 가격 낙폭과 출하량 회복에 의한 지속적인 분기 이익 증가로 주가의 급반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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