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여성 벤처기업을 위해 원전 기자재 시장의 문턱을 더 낮춘다. 원전 부품 공급에 여성이 경영하는 중소기업의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조석 한수원 사장은 2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수원-여성벤처협회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수원은 여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상담회와 시장개척단 활동을 펼치는 등 판로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수원에서 지금까지 구매해 온 기자재 목록과 구매 시기, 발전소별 기자재 사용 현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여성 중소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지난해 한수원이 한국맥널티, 우암코퍼레이션 등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과 맺은 공급 계약 금액은 443억원 상당으로 전체의 4%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 중 5위 수준이다. 조 사장은 "향후 업체 수와 계약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원자력산업전' 등 한수원이 주관하는 전시회의 전시 부스를 일정 비율 여성 기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제조 분야 여성 벤처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한수원 내부 인력 중 국가 명장에 해당하는 인재를 선발해 멘토-멘티 결연도 맺었다. 우선 1차로 각 부서에서 6명을 선발해 연말까지 우암코퍼레이션, 아쿠아셀, 테크유니온, 에코코, 미드텍스, 테르텐 등 여성 기업을 대상으로 백기사(멘토) 역할을 맡도록 했다.조 사장은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체제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섬세함과 감수성, 소통의 능력을 갖춘 여성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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