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민영화된 KT의 네 번째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임명된 황창규 회장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신화적 존재로 불린다.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 총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황 회장은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의 R&D 전략기획단 초대 단장을 맡아 지난해 1월까지 재임했다. 현 정부 인사로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에는 관여하지 않아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는 피해갔다. 황 회장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지만 KT의 주력인 유·무선통신 서비스 사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인사·조직개편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예술적 감각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문학, 음악, 미술 등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조부는 사군자 중 매화 부문에서 일가를 이룬 구한말 화원화가 황매선 선생이다. 이런 배경이 통신사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1953년생 부산 출신으로 1972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1978년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책임연구원으로 1987년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자문을 맡았으며, 1989년에는 삼성반도체 DVC담당으로 입사한 뒤 16MD램 소자개발팀장, 반도체연구소 이사,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을 거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