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전남 드래곤즈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하석주(46)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의 대표 팀 복귀 문제로 시끄러운 '홍명보호'를 위해 조언을 했다. 박지성이 빠른 시간 안에 입장을 정리해 홍명보(45) 감독에게 전하는 것이 대표 팀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하 감독은 23일 "박지성의 대표 팀 복귀에 대한 문제는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홍명보 감독도, 박지성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박지성 뿐이다. 박지성이 홍명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맞다"고 충고했다.대표 팀은 박지성 문제로 뜨겁다. 홍명보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표 팀에 베테랑 박지성이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2011년 1월31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 팀 유니폼을 벗은 박지성은 묵묵부답이다. 자신이 아닌 아버지 박성종씨의 입으로만 대표 팀 복귀 설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2일 아들의 대표 팀 복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해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었던 하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표 팀이 박지성 복귀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빨리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박지성도, 23명 엔트리 진입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하 감독은 "박지성 본인도 대표 팀 문제로 힘들 것이다. 지금까지 얘기한 것도 있고, 후배들을 밀어내고 월드컵 본선만 뛴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면서 "대표 팀 복귀는 박지성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다만, 빨리 홍명보 감독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해줄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하 감독은 현재 월드컵 대표 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냈다. 나이가 어리고 월드컵 무대를 뛴 선수들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그는 "내가 월드컵에 나설 때는 흥분되고 두려움도 많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해외 리그의 많은 관중 속에서 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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