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토리파인스서 미켈슨과 격돌, 한국은 '영건 3인방' 출격
타이거 우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2014시즌 첫 등판이다.바로 23일 밤(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69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이다. 지난해 5승을 수확하며 확실하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우즈로서는 일단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의미 있는 시점이다. 일단 토리파인스가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서 우승 확률이 높다. 이 대회의 전신인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6승을 수확했고, 2005년부터 4년간은 아예 '4연패'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1999년 첫 우승 당시에는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62타)도 작성했다. 지난해 우승을 더해 이 대회에서만 7승, 이번에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면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의 단일대회 최다승(8승)과 타이기록이다.'80승고지' 점령은 물론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에 2승차로 다가선다는 의미도 있다. 메이저 우승도 이곳이 마지막이었다. 2008년 US오픈이다.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의 18홀 연장전에서도 비겨 다시 '서든데스'까지, 무려 91홀에 걸친 사투를 벌인 끝에 메이저 14승째를 일궈냈고, 이후 무릎수술이라는 엄청난 대가까지 치렀다. 하지만 이후 지난 5년간 메이저 우승시계가 멈춰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일궈낸 뒤 4월 마스터스에서 반드시 메이저 15승에 도달하겠다는 시나리오를 만든 이유다. "올해 메이저 개최지는 딱 내 스타일"이라며 자신감도 곁들였다. 6월 US오픈은 파인허스트 2번 코스, 7월 브리티시오픈은 잉글랜드 로열리버풀, 8월 PGA챔피언십은 밸할라골프장이다. 우즈는 "올해는 특히 메이저대회를 위해 이들 코스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연습에 몰두하겠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당연히 우즈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이 최대 경계대상이다. 역시 1993년과 2000년, 2001년 등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어 코스에 익숙하다. 지난주에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실전 샷 감각 조율까지 마쳤다. 장타자 버바 왓슨, 지난해 신인왕 조던 스피스, 브랜트 스니데커(이상 미국) 등 세계랭킹 상위랭커들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국내 팬들은 여전히 배상문(28ㆍ캘러웨이)과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 이동환(27) 등 '영건 3인방'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니오픈부터 일찌감치 PGA투어에 출격해 1~2경기이상을 치르며 워밍업을 마찬 상태다.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위창수(42ㆍ테일러메이드) 등 '형님 3인방'이 뒤를 받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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