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3월로 취임 2년차를 맞는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사진)이 고위직의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중기청에 따르면 최근 한 청장은 본청 국장급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개방직인 생산기술국장의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또 이번 국장급 인사로 공석이 된 중견기업정책국장은 내부 승진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사 평가를 시행 중이다. 생산기술국장과 중견기업정책국장은 다음달 중 선임될 방침이다. 이들 인사가 마무리되면 한 청장은 취임 2년차를 앞두고 본청 내 6개국 중 5개국의 수장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이번 국장급 인사는 산업부와 중기청 등에서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기획하며 잔뼈가 굵은 인사와 함께 젊은 피로 자리를 채워 신구의 조화를 시도했다는 게 특징이다. 백운만 전 국장의 연수로 공석이 된 창업벤처국장에는 행정고시 31회 출신의 정윤모씨를 등판시켰다. 대통령 산업정책비서관실 행정관과 중소기업정책국장, 소상공인국장 등을 역임한 정 국장은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 인정받아 중국 칭다오 파견 근무를 다녀오자 마자 벤처 창업정책을 통해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실현을 진두지휘하는 창업벤처국에 투입됐다. 경영판로국장에는 성윤모 전 중견기업정책국장이 자리를 이동, 선임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기청으로 중견기업정책이 이관되면서 중기청으로 이동한 성 국장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산업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중소ㆍ중견기업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중기청 내에서 중소ㆍ중견기업 범위 및 중견기업 지원 정책 등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한 청장 집권 2년차에는 중소기업의 핵심 과제인 중소기업 경영판로 관련 정책을 떠맡게 됐다.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책임지는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정책국장에는 이상훈 전 대구ㆍ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이 발탁됐다. 소상공인정책국은 대표적인 '을'로 꼽히는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 정책을 수립ㆍ추진하는 조직이다.한 청장이 이처럼 주요 국장의 교체를 통해 쇄신을 꾀한 것은 2년차인 올해 중소기업 정책을 중심으로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중기청 관계자는 "창업벤처국장과 소상공인정책국장의 연수가 겹치면서 국장급 인사폭이 예상보다 커졌다"며 "순발력 있으면서도 창조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사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매주 진행한 독서토론회도 시즌2 형식으로 다시 열기로 한 것도 창조적인 중기청으로 거듭나라는 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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