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바닥은 다졌는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바닥을 다지며 박스권 돌파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나기 보다는 점차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1930포인트 수준에서 일봉상 작은 3중 바닥을 만들었다. 강하게 반등하지 못한 점이 부담일 수는 있지만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나타나 상승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부담이 되던 대외 변수들도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어 이제는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엔·달러 환율이 일봉상 상승 추세선과 20일 이평선을 이탈했고 월봉상 장기 하락 추세선 등의 저항대에 도달해 당분간 강한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엔화 약세 국면이 진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모습으로 중국증시 하락이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경험적으로 상승하는 120일 이평선 이탈 후 하락하지 않고 횡보하면 결국 상승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120일 이평선 아래에서 형성된 박스권 하단선 지지 여부가 관건이다. 반등 진행 과정에서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1990포인트 부근이 중요한 저항대가 될 전망이다. 이 가격대를 돌파할 경우 2050포인트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고 돌파에 실패하면 다시 불안한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1월부터 국내 증시에선 상승 동력, 매수주체, 주도주, 방향성이 없는 이른바 '4무(無)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014년 증시 변수로 생각되던 경기 실적 모멘텀 약화, 엔저 가속화, 중국 경기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지수 하단을 형성했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코스피 기준으로 1946포인트)을 넘나들어도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하다. 코스피는 200일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되는데 코스피와 추세적으로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 온 구리 가격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이 저점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증시가 향후 1년 증시의 방향성을 나타낸다는 말을 증시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첫 개장일 이래 코스피는 200일선을 중심으로 1931~1965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박스권을 어떤 식으로 돌파하느냐가 단기 및 중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코스피의 변동성은 작아지고 있다. 변동성지수인 VKOSPI가 저점을 형성한 후 제한적인 모습이다. 조만간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큰 변화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경험적으로 VKOSPI가 반등할 때 코스피의 상승흐름이 나온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스피는 여전히 혼조의 상황이지만 점차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지수 방어에 긍정적이다. 단기적으로는 1920~1990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저점 탐색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의약품, 비금속광물업 등 상승추세 업종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IT), 운수장비업 등 낙폭과대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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