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점보 제트기 제작사인 보잉이 미국 당국에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재생에너지 ‘그린 디젤’의 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른바 바이오 연료로 제트 여객기가 비행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보잉은 14일(현지시간) 발표문을 내고 연방항공국(FAA)과 유관기관에 바이오연료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식물성 기름과 지방 등으로 만든 ‘그린 디젤유’는 사용주기 동안 이사탄화탄소 배출양이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최소 50% 적고 비용도 갤런당 약 3달러에 그친다고 보잉은 설명했다.보잉의 연구원들은 식물성 지방으로 만든 그린 디젤은 화학성분이 항공 바이오연료와 비슷하다며 사용승인이 난다면 기존의 제트연료와 곧바로 혼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잉은 전망했다.보잉은 그린디젤은 어떤 엔진에서도 사용가능하다면서도 ‘바이오디젤’로 알려진 연료와는 화학성분이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나 쌀겨,담수와 해수에서 자라는 미세조류 등으로 만든 식물성 기름을 알코올에 반응시켜 만든 순도 97% 이상의 지방산메틸에스테르라는 물질이다.보잉 상용항공기추진시스템부문의 제임스 킨더 기술 담당 펠로우는 “그린 디젤 사용승인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친환경 연료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업계 파트너와 항공업계와 함께 이 같은 혁신적인 해결책을 발전시키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보잉은 미국과 유럽,싱가포르 등지의 트럭업계에 주로 바이오연료를 공급하는 정유사들은 연간 세계 항공유 수요의 약 1%인 최대 6억갤런(22억7000만리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항공부문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한다.한편, 보잉과 보잉의 파트너인 항공사,엔진제작사,연료회사,연구기관들은 친환경 제트연료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보잉과 ‘친환경 항공연료 사용자 그룹’ 소속 27개 항공사들은 친환경적으로 생산되고 온실가스 배출에 부정적인 충격을 주지 않는 바이오연료 개발을 공약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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