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경기도부지사 '동탄에 45만㎡ 첨단산단조성'

'요즈마펀드는 컨설팅만으로도 도움돼 재추진하고, 인사청탁 과장들 산하기관 등으로 좌천'

[수원=이영규 기자]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사진)가 최근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형 요즈마펀드' 조성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판교와 광교에 이어 동탄에 IT(정보기술)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를 45만㎡ 규모로 조성해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경기평생교육진흥원 등 유사중복 산하기관 통폐합을 추진하고, 최근 과장급 인사에서 인사청탁을 한 사람들에게 좌천 형태로 '불이익'을 줬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담당 과장이 요즈마펀드가 무산됐다는 자료를 상의없이 내 야단을 쳤다"며 "요즈마 측이 돈까지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컨설팅만 해주더라도 도내 기업들이 (까다로운)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펀드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300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 펀드와 250억원 이상의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요즈마펀드 조성사업은 도내 첨단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당 30억원씩을 지원해 경기도형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아래 추진해 온 사업으로 최근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이 자금 지원없이 컨설팅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 부지사는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 화성 동탄을 잇는 IT클러스터 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동탄2기 신도시에 45만㎡ 규모로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이르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박 부지사는 현재 성공한 판교테크노밸리도 자신이 도 경제투자실장으로 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3㎡당 600만원에 분양해 성공을 거뒀다며 동탄2기 신도시에 판교단지보다 2배가량 큰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판교단지 조성 초기 파스퇴르유업 하나밖에 없던 광활한 벌판에 10여개 업체를 유치해 지금의 판교테크노밸리를 만들었다.그는 경부축을 중심으로 판교와 광교, 동탄을 잇는 산업벨트를 형성할 경우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부지사는 나아가 중장기 플랜으로 서해안 지역 개발을 제시했다. 그는 이곳에 카지노 등 위락시설을 유치해 서해안 지역을 개발할 경우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부지사는 최근 과장급 인사를 하는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사청탁이 들어와 해당자들을 불러 혼낸 뒤 산하기관 등으로 좌천했다며 이들 중에는 주무과장도 포함돼 있다고 털어놨다. 박 부지사는 앞서 지난해 4월 부지사로 부임하면서 취임 일성으로 인사청탁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산하기관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을 합치려고 하는데 도의회가 반대하고 있다"며 "예산을 아껴야 한다고 하면서 업무 중복 등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관 통폐합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부지사는 "지난해 경기도의 일자리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며 "올해도 상당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이외에도 5조1000억원 규모의 USKR(화성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 조성사업은 2월말 한국수자원공사가 용역을 발주, 새로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재추진이 유력하며, 브레인시티사업은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6월 임기만료 전에 첫 삽을 뜨면 좋겠지만, 일단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올해는 다소 재정난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부동산경기 회복 등에 따라 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지사는 김 지사가 오는 6월말 임기만료로 퇴임할 경우 안전행정부로 돌아간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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