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가 소니오픈 셋째날 10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PGA투어닷컴 캡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에게 갑자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는데….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 셋째날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18위(7언더파 203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ㆍ12언더파 198타)와는 5타 차, 가능성은 낮지만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댈리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전날 3번홀(파4) 숲속에서의 두번째 샷이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에 빠지며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3오버파를 쳤던데 비추어 하루에 9타 차이가 나는 아주 특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모처럼 72.2%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댈리가 바로 갖가지 기행으로 장외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선수다. 경기 도중 퍼팅이 안된다고 퍼터를 물에 집어 던지거나 성적이 안좋으면 무작정 기권하는 등 괴짜 행동으로 유명하다. 2004년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PGA투어 5승째를 수확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금은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는 있지만 1991년 PGA챔피언십, 1995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에서도 2승을 수확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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