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제자리걸음, 커크 '1타 차 선두' 질주
배상문이 소니오픈 셋째날 1번홀에서 티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호놀룰루(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이틀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 셋째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쳐 공동 18위(7언더파 203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크리스 커크(미국)가 5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상단(12언더파 198타)을 접수한 선두권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공동 2위(11언더파 199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후반 난조가 아쉬웠다. 배상문은 이날 10번홀(파4)까지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후반 11, 1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제동이 걸렸고, 막판 17, 18번홀에서 다시 연속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특히 후반 파3홀에서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더욱이 후반 2개의 파3홀에서 모두 보기, 총 4타를 까먹었다. 이날도 17번홀(파3)에서의 티 샷이 관중석 텐트 지붕으로 날아갈 정도로 오차가 컸다. 첫날 7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릴 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88.9%에 달했지만 전날 61.1%, 이날은 50%에 불과했다. 현지에서는 현대토너먼트 챔프 잭 존슨(미국)의 '하와이 2연승'에 대해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4언더파를 보태 3타 차 공동 6위(9언더파 201타), 일단 우승사정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은 그러나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27위(6언더파 204타)로 밀려났다. 디펜딩챔프 러셀 헨리(미국) 역시 공동 55위(3언더파 207타), 사실상 타이틀방어가 무산됐다.한국은 초청선수 김형성(34)이 공동 27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톱 10'에 진입하면 다음 대회 출전권도 얻을 수 있는 시점이다.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과 최경주(44ㆍSK텔레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공동 40위(5언더파 205타)에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첫날 3오버파로 '컷 오프' 위기에 몰렸던 양용은이 이틀연속 4언더파를 치며 뒷심을 과시하고 있다는 게 관심사다. 위창수(42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55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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