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오스트레일리아 낙농업체 워남불 치즈앤드버터 팩토리(WCB) 인수전의 향방을 쥐고 있는 베가치즈가 여러 글로벌 그룹으로부터 지분을 매도와 관련해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가가 보유한 WCB 지분 18.8%에 대해 더 많은 곳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베가의 배리 어윈 회장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 WCB 인수전에 참여 중인 회사들 외에 다른 해외 업체들도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어윈 회장은 업체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문의 단계일 뿐인데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PAC파트너스의 폴 젠스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또는 글로벌 상품 트레이딩 업체에서 베가 지분을 인수할 의향을 표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 관련해서는 아시아와 중동, 유럽, 미국 등을 거론하며 “이들은 기회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일일이 확인해본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 언론매체들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지원을 등에 업은 푸쉬(富氏)식품도 WCB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WCB 인수전은 캐나다의 사푸터와 호주의 머레이걸번ㆍ베가의 3파전으로 전개됐다. 베가가 지난해 12월 발을 뺀 이후 베가의 지분에 눈길이 집중됐다. 사푸터는 WCB 지분을 90%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경우 주식 당 9.60호주달러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지난해 12월 중순 밝혔다. 머레이걸번이 50% 이상 지분 확보 조건으로 제시한 인수가 9.50호주달러보다 높은 값이다. WCB 주식은 시드니 증시에서 9호주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베가는 사푸터나 머레이걸번 측과도 WCB 지분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어윈 회장은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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