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학점' 소득 1분위 대학생도 국가장학금 지원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가장학금의 규모와 대상이 확대된다. 소득이 낮은 가정의 대학생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작년보다 커졌다. 셋째아이에 대한 장학금이 새로 생겼고, 지방인재장학금도 신설됐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장학금에 투입되는 예산은 지난해 2조7750억원에서 3조4575억원으로 확대된다. 소득연계 장학금(Ⅰ유형)은 소득 최하위계층을 집중지원하고, 6분위까지 저소득층 중심으로 지원 규모를 늘렸다. 소득분위별로 기초 생활 수급대상자부터 2분위까지 450만원을 지원한다. 2분위 대상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지난해 270만원에서 180만원이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초수급대상자와 1분위에 대해서는 올 2학기부터 C학점(100점 만점에 70점)을 취득해도 한 번에 한해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기존 장학금 지원 기준은 80점 이상이다.

▲국가장학금Ⅰ유형 지급금액 (단위 : 만원, 자료 : 기획재정부)

3분위는 337만5000원으로 157만5000원이 늘었고, 4분위와 5분위는 각각 247만5000원(전년 대비 112만5000원 증가), 157만5000원(45만원 증가)으로 지난해 보다 지원 규모가 늘었다. 6분위에 지원되는 금액은 112만5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22만5000원 늘었고, 7분위와 8분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대학자체노력 연계 장학금(Ⅱ유형)은 5000억원으로 지난해 70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방인재장학금은 1000억원이 신설됐다. 신입생 우수 인재 유치, 지방대 육성 등을 위한 방안이다.셋째 아이 이상의 다자녀 국가장학금도 신설돼 총 1225억원이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올 3월1일 기준 만 20세 이하(1993년3월1일 이후 출생자)로 소득 8분위 이하 신입생이다. 성적기준은 Ⅰ유형과 같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으로, 소득분위에 관계없이 450만원이 지원된다. 국가장학금은 14일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가능하다.정부는 국가장학금 제도 개편을 통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2011년 대비 45%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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