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선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삼성家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세계 3대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樟宜)국제공항의 향수·화장품 면세 사업권을 손에 넣었다. 이번에 신라면세점이 획득한 창이공항 면세 사업권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낙찰받은 면세점 사업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운영권 획득은 신라면세점이 해외진출을 시작한지 불과 1년만에 해외 면세점 운영역량을 인정받았던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8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대규모 공개입찰에서 듀프리와 롯데등을 제치고 향수·화장품 전 매장에 대한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신라호텔이 운영하게 될 매장은 창이공항 1~3터미널 향수·화장품 20여곳(약 6600㎡)이다. 오는 2017년에 개장하는 제 4터미널 향수·화장품 매장도 신라호텔이 운영한다. 사업기간은 2014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6년이다.이번 입찰에는 글로벌 면세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세계 면세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이 매년 25% 이상 성장, 미주(18%)와 중동(14%)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2015년에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할 만큼 알짜 사업이다. 이번 입찰에는 뉘앙스-왓슨, DFS 벤처 싱가포르, 롯데면세점, LS트레블 리테일, 킹파워그룹 홍콩, 월드 듀프리 그룹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창이국제공항은 "신라면세점이 혁신적인 유통 콘셉트와 차별화된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면서 "경쟁력있는 입찰제안과 튼튼한 재무구조가 돋보여 향수·화장품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의 해외사업은 이 사장이 지난 2010년 12월 신라호텔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2년 8월 창이공항 패션매장(보테가 베네타, 프라다) 운영권을 획득다면서 해외 면세사업에 뛰어들었다. 11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 면세점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따냈다. 지난해 11월에는 창이공항 제3터미널에 있는 시계 매장 2곳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면세유통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강화해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