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해명 '난 철없는 아빠…지켜봐달라' 네티즌 반응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MBC '아빠어디가2' 새 멤버로 확정된 김진표가 자신의 과거 발언과 행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7일 가수 김진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긴 글입니다'는 제목의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오해가 사실로 굳어지는 게 두렵기도 하고, 들리는 것을 안 들리는 척 하는 것도 힘들어서 적어봅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 철없는 아빠이자 철없는 남편이고 또 철없는 아들"이라며 "그래서 부끄러운 일들에도 휘말리고 실수도 많이 하며 결국 이런 글도 올리게 됐다. '아빠어디가'에 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았다"고 말했다. 김진표는 2012년 케이블TV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운지'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그냥 저 단어가 요즘 인터넷에서 쓰이는 신조어라고 생각했다"며 "방송이 나가고 나서야 트위터로 여러 멘션이 도착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고, 그제야 검색을 통해 그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운지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알려졌으며, '떨어지다', '망했다'는 뜻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인을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 또한 김진표는 같은 방송 중에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가져다대는 손가락 욕을 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김진표는 해명글에서 "탑기어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저의 철없는 행동을 불편하게 보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에는 김진표가 2005년 래퍼 조PD와 함께 '닥터 노 테라피(Dr. No Therapy)'라는 곡으로 노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하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관해 그는 "이 노래 하나로 저의 성향을 판단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한다"며 "단지 당시 분위기에 맞춰 비겁한 마음으로 쓴 가사라는 점이 제 안으로 실망스럽고 밖으로 죄송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수투성이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보기 위해 '아빠어디가'를 통해 최선을 다 해보고 싶다"며 "'저 녀석 얼마나 철없나 보자'가 됐건, '얼마나 노력하나'가 됐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저의 마지막 욕심"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김진표 해명 전문은 그의 블로그(//blahblahpap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진표 해명글을 본 네티즌들은 "저건 해명이 아니라 변명인 것 같다. 정말 해명이라도 자신이 철없는 사람이란걸 안다면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 출연을 좀 고사해봐야 하는 일인 듯", "부모로서 제대로 된 반성을 해주기 바란다", "사람들이 김진표씨를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