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은 19일 오전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 대응에 따른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미국의 QE 축소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밑돈다"면서 "이미 예견했던 변수인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식 부총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뉴욕과 유럽의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고,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올랐다"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대체로 차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다만 "QE 축소의 초기 단계인 만큼 불확실성이 언제든 증폭될 수 있어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상황"이라면서 "불확실성에 유의하며 필요할 경우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간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 "다음 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줄이겠다"고 발표했다.FRB는 아울러 매월 450억달러어치씩 사들이던 미국 국채의 매입 규모도 400억달러로 50억달러어치 줄어들며, 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도 종전 월 400억달러에서 350억달러 규모로 5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0~0.25%의 초저금리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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