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올해 일본의 연간 기업 도산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기회복과 내년 4월 소비세 증세 전에 미리 소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산케이뉴스는 일본의 민간 조사 회사 도쿄 상공 리서치 조사결과를 인용해 9일 이같이 보도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간 일본 전국의 기업도산 건수(부채 총액 1000만엔 이상)는 전년 대비 약 10 % 감소한 1만900~1만10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지난해 도산 건수를 밑도는 것으로 5년 연속으로 전년보다 적은 것이며 22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11월 한 달 도산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6% 감소한 862건으로 13개월 연속으로 전년을 밑돌았다. 이는 1990년(646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채 총액은 35.1% 감소한 1553억4500만엔이었다. 특히 부채가 1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도산이 2개월 연속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부채 총액도 47.7% 감소한 1378억8400만엔으로 24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이에 대해 산케이는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와 소비 증세 이전 수요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토모 다 노부오 도쿄 상공 리서치 이사는 중소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 증세의 영향이 불투명한 만큼 도산은 현 상황을 바닥으로 해 이후에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2013년도 상반기(4~9월) 일본 전국의 기업도산 건수도 작년 동기 대비 9 % 감소한 5505건으로 집계됐다. 5년 연속으로 감소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1991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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