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월 소폭 양적완화(QE)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온 불러드 총재는 9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CFA 소사이어티에서 가진 강연에서 “지난주 발표된 11월 고용지표를 감안할 때 FRB의 QE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우선) 소폭 규모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러드 총재는 “아직까지 FRB의 정책목표인 2%를 크게 밑돌고 있는 인플레이션 둔화 원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면서 “이를 종합해볼 때 결국 12월에 자산매입 규모를 소폭 줄이는 게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처럼 소폭으로 QE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야말로 연준이 노동시장 개선을 인정하면서도 내년 상반기동안 인플레이션 반등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만약 12월에 QE 규모를 축소한 뒤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게 확인될 경우에는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QE 축소를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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