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섭형 인재 원조는?

박현호 삼성전자 전무, 영문학과 졸업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삼성전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승진 연한보다 3년 먼저 발탁 승진한 박현호 소프트웨어(SW)개발 전무(사진)다.삼성그룹은 5일 총 475명 규모의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85명이 발탁 승진했다. 지난해 74명에서 11명이 늘었다.특히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석권을 이끈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대거 발탁 승진했다. 그중에서도 3년 일찍 발탁 승진한 박현호 전무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박 전무는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그룹장 상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전무를 달았다. 초고속 승진이다.삼성이 평소 강조하는 인문학과 소프트웨어의 만남이 곧 박 전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기술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소양이 결합될 때 진정한 창의가 가능하다는 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이다.이 때문에 삼성은 올 상반기 '삼성컨버전스소프트웨어아케데미(SCSA)'를 도입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을 시키고 있다. 박 전무는 삼성에서 통섭형 인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사업부에서도 개발업무 등을 거친 소프트웨어 전문가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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