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인항공기 이용한 택배 서비스 시험중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무인항공기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CBS에 출연해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준비중이다"라고 밝혔다. 프라임 에어는 우대 고객을 뜻하는 '프라임'에 공중 배달을 뜻하는 '에어'를 더해 고안한 용어다. 베조스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뒤 30분 안에 받아볼 수 있게 된다"며 "이것은 공상과학 같지만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현재 5파운드(약 2.2kg) 이하의 무게를 가진 상품을 대상으로 10마일(약 16km) 이내 거리에 있는 목표 지점까지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험중에 있다. 이와 같은 무게와 거리는 아마존을 통해 주문되는 물품의 90%를 차지한다. 베조스는 "다만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가 사용화 되려면 몇 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기술개발과 미 연방항공청(FAA)의 허가 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FAA는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개인이 무단으로 드론을 띄우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베조스는 "2015년께면 FAA 규제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되면 드론의 상용화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론은 전쟁터를 누비거나 테러 조직의 정밀 폭격에 사용되던 소형 항공기다. 그러나 그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민간에서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피자업체 도미노는 지난 6월 영국에서 '드론 피자 배달' 서비스를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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