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이민호의 눈물에 시청자도 운다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민호의 눈물 연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이민호는 최근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절절한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특히 이민호의 눈물은 얼굴 근육을 온통 찌푸리거나 콧물 범벅이 되어 흐느끼는 야단스런 통곡이 아니다. 견딜 수 없는 슬픔에 어깨는 떨려오고 목젖마저 흔들리지만 격렬하게 오열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욱 슬픔을 자극한다는 평. 시청자들이 명장면으로 꼽는 12회 엔딩은 이같은 눈물 연기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서자라는 사실을 폭로한 대가로 아버지(정동환 분)에게 뺨을 맞았던 김탄은 자신의 아픔 따위는 팽개친 채 은상(박신혜 분)이 일하는 카페로 찾아갔다. 그는 앞으로 그녀에게 닥쳐올 불행과 시련을 걱정하며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격렬한 포옹도, 간절한 입맞춤도 없이 그저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먹먹한 표정으로 은상을 바라보던 탄의 눈빛은 격정적 감성 멜로의 압권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또 15회에서는 아버지의 독단적 처사에 항의하며 “아버지 덕분에 가족을 잃었어요”라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이민호는 이 부분에서도 대사의 강약과 감정의 완급 조절을 통해 견디기 힘든 ‘왕관’의 무게를 비통하게 묘사했다. 이후 28일 방송된 16회에서 탄은 은상이 떠남을 알고난 후 허탈함과 충격의 ‘음소거 오열‘을 선보였다. 이처럼 이민호는 감성 깊은 멜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한편, '상속자들'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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