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내 최초로 중국 유학을 통해 미국 명문주립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26일 미국의 명문주립대인 미주리대학교와 중국 최초 사립대인 하문대학교는 오후 6시 롯테호텔에서 '정규 해외학위 프로그램 MOU 체결식'을 가졌다. 미주리대학 아시아센터의 주최로 마련된 이번 MOU 체결에는 김상순 미국 미주리대학교 아시아센터장과 쩡뚱타오 하문대학교 국제대학 학장 등 두 대학의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를 통해 미주리대와 하문대는 중국 정식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의 미주리대학교의 공식적인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일명 ‘G2(미국과 중국)’ 해외학위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명문 국립대인 하문대학교에서 1학년, 미주리대학교에서 2~4학년을 마치고 미주리대학교의 정식 학위 졸업장을 받는 코스다. 두 대학이 직접 해외학위 프로그램을 체결한 만큼 그동안 해외유학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정식 학생 신분 미획득이나 비인기 캠퍼스 배정 등에 대한 우려가 모두 해소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상순 미주리대 아시아센터장은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해외학위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를 2012년부터 시작, 지난 6월초 중국 하문대학교를 방문해 학사일정과 교육과정, 학생 복지 등에 대해 충분하게 검토한 뒤 상호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한국의 G2 해외학위 과정은 과거 단순히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것으로 끝나는 유학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미주리대학교 아시아센터가 철저하게 입학에서부터 본교 진학, 졸업까지 밀착형 학사관리와 생활지도를 통해 성공적인 유학을 지원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쩡뚱타오 하문대 국제대학 학장은 “한국 학생들이 G2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배우고 익혀 글로벌 감각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주리대와 협의된 교육과정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방과 후에도 어학 및 학과 보강을 진행하는 등 입학생 전원이 미주리대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학생들을 위해 전용 기숙사 1개동을 마련하는 등 교육안전과 환경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주리대는 미국 중부에 자리 잡은 전미 공립대 순위 44위의 주립대학교로,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아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포함한 62개 대학 연합인 북미 최우수대학연합(AAU)에 가입돼 있다. 유학생들이 G2 해외학위 1년차 과정을 이수하게 될 하문대 역시 중국의 최초 사립대로 경제학과 회계학 부분에서는 중국 상위 5위 내 대학으로 평가되고 있다.G2 해외학위 프로그램의 학비는 미주리대 인정 정규과정 30학점, 여름학기 및 방과후 과정 2만3500달러와 기숙사비, 교재비, 보험료 등 부대비용 3000달러를 합해 연간 2만6500달러가 소요된다.진학에 관한 자세한 문의와 상담은 미국 미주리대학교 아시아센터(02-6001-3177, 3178, www.muaac.org / asia.missouri.edu)로 하면 된다.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