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생활고를 비관한 40대 여성이 초등학생 딸을 목 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3시30분께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의 한 아파트에서 A(43)씨가 잠을 자던 딸(11)을 목졸라 살해했다. A씨는 2년전 남편이 심장마비로 숨지면서 딸과 단둘이 살아왔다. A씨는 남편이 숨진후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월 40만원이 전부였다. 이 와중에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급전을 부탁하자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아파트를 담보로 1000만원 넘게 빌려주었다. 여기에 보험회사 대출금, 카드 연체금까지 보태져 빚은 4000만원까지 불어났다.유일한 재산인 59.4㎡짜리 아파트까지 경매에 넘어가고 카드사와 보험회사의 대출금·연체금 상환 독촉도 점차 심해졌다. 11일 자신의 아파트가 경매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A씨는 동반자살을 기도했다. 그는 안방에서 자고 있던 딸의 목을 스카프로 졸라 살해했다. 자신도 죽기 위해 장롱 고리에 스카프를 연결하고 목을 매달았으나 장롱 고리가 빠지면서 미수에 그쳤다. A씨는 3시간 후 경찰에 전화해 범죄사실을 털어놨으며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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