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급식업계 1위 시간문제'

에버랜드서 분할된 후 공격적 시장공략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삼성에버랜드가 급식ㆍ식자재 사업을 분할키로 결정함에 따라 급식업계 판도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급식 시장 규모는 18조9000억원 규모. 시장은 대기업이 64.3%, 중소업체가 35.7%를 분할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가 급식ㆍ식자재 유통부문을 삼성웰스토리(가칭)라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키로 결정함에 따라 라이벌인 아워홈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여타 급식 업체들도 1, 2위 급식업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워홈과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급식 사업장 수는 각각 800여개, 700여개로 급식장 숫자로는 아워홈이 100개 가량 앞서고 있다. 그러나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에버랜드 FC사업부의 지난해 매출(1조2742억원)이 아워홈의 매출(1조103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급식업체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에서 급식ㆍ식자재 부문이 분리되면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운영 효율이 높아져 공격적인 시장공략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워홈과의 점유율도 별반 차이가 없어 뒤집히는 건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삼성에버랜드에서 급식ㆍ식자재 부문이 분활되면 5% 정도의 원가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부문별 고정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 순기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삼성에버랜드는 이미 급식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물밑작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버랜드는 전체 매출에서 급식ㆍ식자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 평택에 기존 용인물류센터 3배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고 첨단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같은 시장반응에 대해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사업분할이 결정된 직후여서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며 "적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해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한편 원가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춰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워홈에서는 "국내 급식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며 "(삼성에버랜드가 급식ㆍ식자재 사업을 분할한다 해도) 시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업체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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