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민주당 이용섭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국정감사 우등생으로 꼽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두 의원을 포함해 모두 34명의 의원을 박근혜 정부 첫 국감의 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 가운데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건 두 사람 뿐이다. 올해 재정위 국감은 국정원 등 여러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속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과거 재정위에서 정책 국감을 이끌었던 새누리당 김성식 전(前) 의원 등 정책통이 대거 사라진 것도 싱거운 질의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렇게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국가채무의 실체적 규모를 밝히고 장부상 부채 규모를 줄이려는 정부의 꼼수를 지적한 부분을 높이 평가받았다. 경실련은 "이 의원이 조세와 재정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국감에서도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고 평가했다. 재선인 이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299명의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경실련과 NGO국정감사모니터단 양쪽에서 4년 연속 국감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한국은행과 국세청의 배임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던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우수 의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실련은 "박 의원이 동양그룹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과거 국세청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당시 탈세 의혹이 있었는데도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지금의 동양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경험한 두 번째 국감이었지만 국감 본연의 목적인 행정부 감시 활동에 주력했다"면서 "국감 후에도 관련 사안의 처리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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