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쌍용차 사장 '주간연속2교대제 2015년 중반 께 실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혜민 기자]국회 국정감사 시기마다 '정치적 외풍' 논란에 휩싸이는 쌍용자동차가 이르면 오는 2015년 중반 께 주간연속2교대제를 실시키로 했다. 다만 시기를 앞당기는 것보다 안정적 운영이 중요한 만큼, 실질 임금 확보 등이 걸림돌이다.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해 "내년 단체 협상 때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한 내용을 담고 2015년 중반 경부터 실시할 수 있도록 노사가 타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올해 목표는 14만9300대로 9월까지 약 10만9000대를 생산했다"며 "12월 중순 경 내년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필요한 인원, 시기 등은 노조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계획에 해고자 복직 내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람을 어떻게 채용할 지는 계획된 바 없다"며 "정리해고자에 대해서는 해고무효소송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1심 끝나고 2심에 계류 중이므로 사업부 판단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이 사장은 희망퇴직자 복직에 대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과 관련 "TFT를 구성했고 앞으로 몇명이 필요한지는 TFT에서 정할 것"이라며 "8.6합의에 명시된 희망퇴직자 중심으로 합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사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시기를 2015년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타당성 있는 목표를 잡는다면 더 당길 수 있는 방안을 사측과 논의하겠다"며 "빨리할 수록 좋지만 일단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단협은 3월 중 실시할 예정"이라며 "주간연속 2교대를 위해서는 실질임금 확보 등 난해한 부분이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희망퇴직자 복직 이슈와 관련, 무조건적인 정치권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1900명의 희망퇴직자를 다 받아야 문제가 해결되는 지 반문하고 싶다"며 "무턱대고 받아야 한다는 논리보다 기업의 존속을 고려해 생각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급자와 기존 작업자 간 갈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요구들이 100% 관철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쌍용차 관계자가 국회 증인석에 선 것은 지난해 청문회와 국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국감에 앞서 실시된 청문회에 출석했고, 국감 때는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자동차의 파완 고엔카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시 '예, 아니오'로만 답하게 하는 등 면박식으로 문답을 진행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희생양", "정치쇼" 등이라는 지적이 일었다.특히 올해 국감의 경우, 질의 내용이 지난해 국회 '쌍용차 정리해고 청문회'와 동일해 이 같은 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앞서 이 사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해 인력구조조정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올 들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생산 및 판매량을 늘리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쌍용차가 또 다시 정치적 외풍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지난 2009년 판매량이 3만5000대선까지 떨어졌던 쌍용차는 올 들어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며 올해 14만9300대 판매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무급휴직자 455명을 복직시키고 5월부터 3라인 1개라인에서 주야 2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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