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오피스텔 공급과잉의 여파로 매매와 월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3분기 입주물량이 몰렸던 수도권 일대는 기존 오피스텔의 월세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새 오피스텔에 밀려 공실 기간이 길어지자 임대인들이 월세 하향조정에 나선 결과다. 4분기에도 전국적으로 1만2000실의 입주폭탄이 예정돼 지금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 말과 비교해 0.07% 떨어졌다.눈에 띄는 대목은 수도권 오피스텔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인천이 -0.29%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울 -0.1%, 경기 -0.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장인과 대학생 등 임차수요가 풍부했던 강남과 서대문, 마포 등에서도 매매가격이 2분기 대비 각각 0.47%, 0.12%, 0.07% 떨어졌다.오피스텔 월세가격도 수요 감소와 임대인들의 월세가격 하향조정이 맞물리며 전국적으로 0.05% 하락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올해 1분기 월세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별로 -0.02%, -0.07%. 0.05%, -0.12%, -0.05%의 월세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매매가와 월세가격이 동반하락한 이유는 입주가 3분기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 3분기 기준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전국 6191실이다. 2분기 입주물량인 7659실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 3230실에 비해선 2배 가까이 늘었다.시·도별로 서울의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2557실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경기 1240실, 인천 872실, 대전 349실, 충북 300실, 광주 234실, 부산 206실, 전북 182실, 세종 130실 . 대구 121실 순으로 뒤를 이었다.3분기 기준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국 5534실로 지난 2분기 1만1327실에 비해 51%가량 줄었지만 기존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피스텔 공급이 넘쳐나며 수익성이 떨어지자 투자자 찾기가 쉽지 않은 영향이다.시·도별로 서울의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2049실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경기 1503실, 충남 1416실, 세종 216실, 대전174실, 제주 58실 순으로 뒤를 이었다.임대수익률은 2분기와 비슷한 연간 5.9% 수준을 기록했지만 공실위험, 투자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은 세전수익률이라 실제수익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입주폭탄에 따른 공실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어서다.한편 4분기에도 분양계획 물량만 1만3148실이다. 연말에 예정된 오피스텔 사업장의 경우 일정변경이 잦은 만큼 관심 단지의 경우 분양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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