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이 백화점식 시설과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신세계백화점과 남대문시장은 11일 서울 중구청에서 '전통시장 상생발전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남대문에서 명동에 이르는 상권을 활성화 해 이곳을 세계적인 쇼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남대문시장은 8만6636㎡ 부지에 5만여명의 상인, 1만1000여개 상점이 모여 국내 최대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왔으나, 미로 같은 통로, 청결, 정리정돈 등의 문제들로 성장의 한계를 보였다. 특히 최근 남대문과 명동 일대에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이런 문제점 해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신세계 백화점과 남대문 시장은 우선 점포 시설부터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품목별로 2~3개의 모델 점포를 선정해 상품 배치나 디스플레이, 가격 및 광고 표시물 등을 백화점 수준으로 정비키로 했다.또한 시장 상인을 위한 언어와 서비스 강좌를 무료로 개설해 고객 응대 수준을 높이고 백화점 수준의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남대문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발행하는 DM이나 온라인 홈페이지 등에 남대문 시장의 맛집이나 명소, 행사 등 광고를 게재하고, 복잡한 시장 안에 이정표나 안내 표시 등을 만들어 신세계백화점과 남대문시장 등 지역 상권을 하나로 묶은 '쇼핑 올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조창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은 "남대문 시장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서로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상권으로 함께 노력할 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식이 그 첫 단추를 잠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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