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0조 깜짝실적·갤노트3 판매효과 기대파트론·한미반도체·유진테크 주목[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하면서 관련 IT부품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반도체 장비업체들과 보급형(미들엔드급) 부품주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13.07%, 25.31% 증가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 기준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 9조5300억원에 비해 5.98%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기존 증권업계 예상치였던 9조8000억원 수준을 웃돌아 삼성전자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이 반도체 업황 개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것인 만큼 관련 부품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들이 3분기 원활히 판매되지 않아 부품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이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4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예정이기 때문에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투자를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분기 갤럭시S4 판매 부진에 따라 부품주들도 좋지 않았지만 4분기부터 갤럭시노트3가 본격 판매될 것인만큼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노트3가 지난달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10~11월 본격 판매효과가 나타나면서 부품주들 역시 4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특히 하이엔드급 부품주보다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화재 이후 반도체 수급이 타이트해진 만큼 관련 부품주들의 수혜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보면 메모리 반도체 쪽 수급이 타이트한 것을 알수 있다"며 "모바일 반도체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투자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른 수혜주로는 한미반도체, 유진테크 등 전반적인 반도체 장비주들을 꼽았다.미들엔드급 부품주의 수혜도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하이다는 미들급 부품수요가 증가했다"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연동되는 매출 구조를 보이는 파트론 등이 앞으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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