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뚜렷, 민간 투자로 이어지지 않아…'10월 경제동향'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여러 지표를 보면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 보이지만 민간 부문 투자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지표는 청신호인데 기업 투자는 머뭇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주요 실물지표는 나아지고 있는데 민간 부문의 회복세는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기재부가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을 보면 주요 실물지표의 회복세는 뚜렷해 보인다. 올해 8월 고용시장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2년 8월 36만7000명에서 올해 43만2000명으로 증가폭이 컸다. 또 8월 광공업 생산은 절전규제 등에 따른 철강·화학업종의 생산 감소에도 자동차·IT 부문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여가업 등의 증가로 전월 대비 0.7% 증가폭을 넓혔고 소매판매는 내구재는 감소했지만 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4% 늘어났다. 주식시장도 안정세를 보였다. 9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발 양적완화(QE) 축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세가 계속되면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최근 여러 지표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의 투자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기재부 측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 보이는데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미국 재정·QE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경제동향을 점검하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활성화 등 정책 대응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생활물가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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