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평소보다 20~30%많은 현금 창구로 보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잠정폐쇄)과 국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부도)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요 은행들이 고객 인출 요구가 늘 것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매일 비상회의를 갖고 현금확보 등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숙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FT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미국 10대 대형 은행 중 2곳이 미국 정부의 부채가 한도에 거의 도달한 2011년 쓴 교본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고위 임원은 FT에 “겁에 질린 고객들이 집단으로 자금인출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보통 때보다 20~30% 많은 현금을 은행창구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은행들은 추가 현금확보 움직임은 불필요한 현금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은행들은 또 정부의 사회보장연금에 의존하는 고객들을 위한 무료 당좌대월(overdraft)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매일 비상 회의를 갖고 있다고 FT는 전했다.미국 재무부는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조정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르면 17일께 국고가 바닥이 날 것이라고 밝혀왔다.미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전례 없는 것으로 신용시장이 동결되고 달러가치가 급락하며, 이자율이 치솟는 등 잠재력은 재앙과 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재무부는 “2008년이나 그 보다 더 나쁜 금융위기와 침체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미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머니마켓펀드들은 워싱턴 정가의 합의가 없을 경우 10월에 만기 물 보유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채권 트레이더들은 전하고 있다.미 재무부 관리들은 어떤 채권을 상환하고 언제 디폴트가 발생할지에 대해 말을 꺼린채 할 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부채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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