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10조 돌파 3년만에…분기 영업익 10조원 넘어서(상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재연 기자] 삼성전자가 2010년 연간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을 돌파하며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연 지 3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우려와 3분기 들어 세계 TV 시장까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 최고 전자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다. 4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한다. 반도체를 제외한 스마트폰, TV 등 세계 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제조업계에서 유일무이한 높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8%, 전년 동기 대비 13.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98%, 전년 동기 대비 25.31% 늘었다. 올해 들어 선진시장을 비롯해 신흥시장까지 성장정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올해 1분기 52조8700억원, 2분기 57조4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분기 8조7800억원, 9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매분기 약 5조원, 영업이익은 매분기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매출 136조2900억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해 '100-10'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이후 단 3년 만에 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를 기록한 것이다.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매출은 169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28조41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연간 매출 201조500억원, 영업이익 29조1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을 집계하면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가격의 극적인 상승과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기대 매출 효과, 차세대TV 시장의 본격화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미뤄뒀던 연간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30조원 달성을 넘어서 연간 영업이익 40조원 달성도 기대된다.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에 올해 초부터 '위기'를 입에 달고 다니던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증권가가 예상했던 3분기 스마트폰, TV 동반 위기설을 잠재우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덕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쉽지 않은 경영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과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지금이 가장 위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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