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남미 투자, 지금 발 빼면 후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 체이스가 남미 투자를 적극 권고했다. 특히 지난해 12년 만에 정권이 교체된 멕시코에 큰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 남미 주식시장 흐름은 별로 좋지 못 하다. 7월까지 남미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연초 대비 15%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남미 담당 최고경영자(CEO)인 마르틴 마론은 올해 부진했다고 해서 남미 투자에서 발을 빼는 것은 실수라며 남미 투자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산층의 증가, 개발도상국 간의 경제 협력 등이 남미의 안정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남미 채권 시장에는 약 98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만 약 4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선진국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론은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는 아무도 견뎌낼 수 없다"면서 되레 "경제 위기 상황에서 남미 경제가 충격을 견뎌내는 정도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론은 남미 국가들이 1990년대 강력한 개혁 정책을 취한 덕분에 최근 남미 경제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경제 규모는 2조40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8위로 성장했고 멕시코 경제도 1조8000억달러로 세계 12위를 자랑하고 있다. 남미 전체의 외환보유고는 2001년만 해도 1000억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8000억달러에 육박한다. 글로벌 기업들도 다수 출현했다. 세계 최고 광산기업 중 하나인 브라질의 발레를 비롯해 세계 최고 부자인 카를로스 슬림 덕분에 유명해진 멕시코 통신회사 아메리칸 모빌 등이 대표적이다. 콜롬비아의 억만장자 제이미 질린스키와 멕시코 억만장자 데이비드 마르티네즈가 스페인 은행 방코 사바델의 주요 주주로 등재했다. 남미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약 15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든 것이 개혁 정책의 결과이며 높아진 남미 경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론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멕시코가 가장 큰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마론은 멕시코는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지만 그보다는 경제 개혁의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년 만에 지난해 정권을 되찾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가 시장 친화주의적인 개혁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 멕시코의 경제성장 가능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2015년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크게 변화될 것으로 마론은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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