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초로 한번에 7300여 대의 차량을 수송할 수 있는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형 자동차 운반선을 운영한다.현대글로비스는 26일 오전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자동차 단위 대수 RT 기준 7300대적(AEU 기준 환산 시 6700대적) 자동차 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 '글로비스 스피릿(GLOVIS SPIRIT)'호의 명명식을 가졌다.글로비스 스피릿은 글로벌 자동차 운반 선사의 주력 PCTC 선형인 6500대적 대비 한번에 800대의 차량을 추가로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운반선이다.특히 글로비스 스피릿은 6500대적과 같은 축구장 2개 길이인 200미터의 제원을 갖고 있지만 너비를 3미터 늘린 세계 최초의 '포스트 파나막스'형 자동차 운반선이다.넓어지는 파나마 운하에 맞춰 자동차 운반선의 너비를 확장해 운송량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긴 것은 전 세계 자동차 운반 선사 중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비계열 운송량이 확대됨에 따라 해상운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비스 스피릿을 도입하게 됐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 물류 매출 비중은 2010년 12%에서 2011년 23%, 2012년 31%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약 39%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연말까지 추가로 2척의 7300대적 포스트 파나막스형 자동차 운반 신조선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초대형 신형 자동차 운반선 운영으로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승용차 외 대형 상용차, 건설장비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글로벌 비계열 영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비스 스피릿 명명식의 대모(代母)로는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화주사인 중국 완성차 기업 BYD AUTO의 물류 담당 중역 시옹 티옌보 씨가 초청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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