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4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에버랜드에 패션부문 영업을 양도키로 한 결정은 호재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양도 결정은 호재라고 판단한다"면서 "제일모직의 역량이 소재 사업에 집중될 수 있고 양도가액도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일 제일모직은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1조500억원으로 양도목적은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김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입장에서는 소재와 패션 부문 중 향후 성장 동력을 결정해야 할 시점이었다"면서 "최근 각 사업 부문별 투자 확대로 인해 제일모직의 차입금은 2010년 2810억원에서 2013년 1조3000억원으로 큰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일모직의 2013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는 5300억원으로, 사업부문별로는 케미컬 1300억원, 전자재료 1700억원, 패션 1600억원, 기타 700억원이다. 패션 부문의 설비투자 규모가 시장 예상치보다 큰 수준으로 소재와 패션 모두 투자 역량을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영업 양도는 단순 사업 양도가 아니라 지난 60년 동안 주력한 패션 부문에서 소재(케미컬, 전자재료)로 근간이 전환된다는 측면에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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