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정보정책, 박근혜가 따라 간다

‘정부 3.0’에 ‘제로(Zero)-100 프로젝트(업무누수 0%, 정보공개 100%)…안 지사 사례 발표 뒤 도입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아래로부터의 혁신 의미…이제는 지역에서 국가로충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추진한 정보공개정책인 ‘제로(Zero)-100 프로젝트(업무누수 0%, 정보공개 100%)’가 국가 차원으로 널리 퍼지게 됐다.모든 정보를 적극 공개해 맑고 깨끗한 도정을 이루겠다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의지가 정부의 정보개방정책인 ‘정부 3.0’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지난 6월 정부는 안희정 지사에게 ‘제로-100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정부 정보공개정책인 ‘정부 3.0’에 접목시키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6일 충남도에 따르면 ‘제로-100 프로젝트’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목표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2010년부터 준비한 정책이다.도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적극 공개해 투명하고 열린 도정을 펼쳐 도민으로부터 믿음을 받는 충남을 만들자는 게 뼈대다.정보공개는 크게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내부소통과 도민에게 재정과 정책정보 등을 공개하는 외부소통으로 나뉜다.내부소통은 도청 내부망으로 부서별 정보를 주고받는 등 ‘일 잘하는 도정’을 이뤄 도민들 기대에 맞춘다는 전략이다.외부소통은 홈페이지(충남넷 www.chungnam.net)에 모든 정보를 공개해 도민의 참여를 이끄는 등 신뢰받는 도정을 이룬다는 목표다.이번 정보 공개정책 추진에 따라 도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기존 정보공개는 예산서와 결산서 등을 포괄적으로 공개해 예산낭비사례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도민이 직접 확인키 어려웠다.그러나 세입, 세출 등 모든 재정정보를 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해 사업 추진주체까지 도민이 확인할 수 있게 됐다.게다가 예산낭비신고센터까지 갖춰져 있어 충남도의 낭비성 예산집행과 불필요한 지출 등을 크게 줄이는 길이 열렸다.한편 박근헤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 3.0’은 ▲공공정보 적극 개방·공유 ▲부처간 칸막이 없애기, 소통·협력 ▲국민 맞춤형서비스 제공 등으로 투명하고 일 잘하는 국민 중심의 정부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진석용 대전대 언론정치학과 교수는 “권력기관이 스스로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충남도는 놀라운 일이다”며 “그만큼 안희정 지사가 맡은 도정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으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마음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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