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손은서가 자신을 들러싼 거짓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마지막 독기를 뿜어내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 10회 엔딩에서는 민기(박윤재 분)가 서현(손은서 분)과 그녀의 집 앞에서 맞닥뜨리는 장면으로 마무리 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지금까지 꼭 꼭 숨겨져 왔던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청자 게시판을 비롯 트위터 등 SNS에는 "가증스런 서현이 이젠 도망갈 구멍을 찾기 어렵게 됐다. 모든 걸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반응에서부터 "독한 서현이 또 한번 간교하게 위기를 넘길 것 같다. 서현의 양엄마 도영(김혜선)이 바로 정수가 찾는 아줌마라는 사실은 밝혀지겠지만 바로 정수와 도영의 상봉이 이뤄지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등의 상반된 반응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이 장면을 두고 이처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건 물론 당하고만 사는 착한 여자 정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 때문. 정수의 운명이 이종사촌 지간인 서현 모녀로 인해 뒤 바뀌게 된 것도 답답한데 결국 '서현의 작품'으로 보이는 디자인 도용 사건으로 인해 그나마 다니던 회사에서 마저 누명을 쓰고 쫓겨난 현실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진실의 일부라도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린 서현이 과연 자신의 양엄마인 도영이 바로 정수가 찾는 아줌마라는 사실을 알고 온 민기에게 어디까지 사실을 밝히고, 끝까지 숨겨야 할 진실을 또 어떻게 가증스럽게 꾸며대 상황을 모면해 나갈 것이냐 하는 것. 내주 방송될 11회에서는 서현이 '정수가 찾는 아줌마가 우리 엄마일 수 있는데 정수와 도영이 어떻게 아는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는 식으로 발뺌을 허거나, '나는 정수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가 아니다. 그래서 정수가 왜 우리 엄마를 찾게 됐는지 나로서도 궁금한 일이다'라는 식으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든 걸 민기에게 털어놓고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였음을 이해해 달라고 사정을 하거나 하는 상황은 예상하기 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게 상황을 지켜보는 팬들의 대체적인 시각.결국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된 사실들만 털어놓고, 감출 건 목숨을 다해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거짓을 숨기기 위해 서현은 또 다른 거짓을 꾸며낼 수밖에 없고, 그 와중에 정수는 그녀로 인해 또 어떤 수난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한동안 시청자들의 속을 타 들어 가게 만들 전망이다.차회 예고방송에서 보듯 모든 게 두렵다며 엄마 미연(전수경 분)의 품을 파고드는 서현의 모습에 '안도'하기는 어려울 듯. 사면초가에 빠진 서현이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불같은 마지막 독기를 뿜어 올린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가히 예측조차 하기 어렵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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