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시리아 공습 지지

베이너 하원의장 '세계안보 위협 응징'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 개입 계획에 대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들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자 금융가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너 의장은 3일(현지시간) 다른 의회 지도부와 함께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하고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은 반드시 응징해야 하며 이를 실행할 국가는 미국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무력 사용 요청을 지지할 계획이며 동료 의원들도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회동에는 베이너 의장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고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도 회동에 앞서 시리아 군사 개입에 관한 결의안이 이르면 다음 주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이와는 별도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함께 출석, 의회에 대한 막바지 설득에 나섰다.케리 장관은 특히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하지 않으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개발 저지 노력에도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지역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따라서 아사드 대통령과 정권에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국방장관도 "(우리가) 행동하길 거부한다면 미국이 동맹을 상대로 내놓은 다른 안보 약속의 신뢰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엄청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주한미군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최근 방한기간에 김관진 국방장관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전했다.한편 베이너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최근 주춤했던 유가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 오른 108.54달러에 마감했다. 금값도 올랐다.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에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던 다우 지수는 베이너 의장 발언이 알려진 뒤 하락세로 전환할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우 지수는 마감직전 다시 0.16% 오르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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