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마포구민체육센터 투시도
최근에 사생활 침해 등으로 입주민의 선호도가 낮은 아파트 저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로티 스타일의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마포구민체육센터 건립에 이 같은 필로티설계를 도입하게 된 것은 아파트저층 문제와는 다른 차원에서다. 턱없이 부족한 실내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부지를 찾다가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내 가용공간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묘안이 나온 것. 유수지(빗물저장소)에 건물을 지을 경우 유수지라는 지형적 특성상 우기 시 범람 등 비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 1층을 높이 올려 짓는 필로티공법이 적격이었던 것이다.이에 따라 마포구민체육센터 1층(빈 공간)에는 56면 규모 주차장, 로비 등이 설치되며, 그 위로 2~4층에는 268석 규모의 관람석과 공연무대가 딸린 종합체육관(배드민턴 12면, 농구장 2코트)과 다목적체육관, 볼링장(12레인), 체력단련실, 부대시설 등이 배치된다.또 마포구민체육센터의 지붕은 마포구의 상징인 황포돛배 형상으로 디자인하고 한강조망권을 가진 전망데크 등을 설치해 인접해 있는 한강과 조화되는 랜드마크 건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이 시설을 마포구민 대다수가 만족하는 최적의 구민체육센터로 짓기 위해 설계단계에서 건축 및 생활체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설계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지난달 29일에는 지역주민 150여 명이 모여 주민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주민 의견수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마포구민체육센터의 실시설계를 마치고 11월 착공에 들어가 2015년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종 15면의 체육시설 등을 갖춘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내에 이 체육센터가 문을 열면 명실상부한 마포구 생활체육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 체육활동에 대한 구민의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체육시설 부족으로 구민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망원유수지에 구민체육센터를 건립해 체육활동 참여기회를 확대 제공함으로써 구민의 삶의 질 향상 및 건전한 건강도시 마포를 만들어 나가는데 구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