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카카[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브라질 축구 스타 카카가 4년 만에 '로소레니'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탄크레디 팔메리 CNN 이탈리아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없이 카카의 AC밀란 이적을 허가했다"라고 밝혔다. 2년 계약, 연봉 500만 유로(약 73억 원)이란 구체적 수치도 덧붙였다. 카카는 2015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 이적설이 사실이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자유계약으로 그를 놓아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카카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밀란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각각 한 차례 씩 차지했다. 2007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09년 6500만 유로(약 954억 원)의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치열한 주전 경쟁에 시달린 탓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네 시즌 동안 기록은 120경기 29골. 풀타임 소화는 겨우 15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으며 반전의 계기를 얻는 듯했다. 안첼로티는 밀란 시절 카카를 지도했던 '은사'. 하지만 이후로도 카카는 이스코, 메수트 외질 등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카카는 "지금이 원만하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시간"이라며 "구단, 감독 등에게 내 뜻을 이미 전했다"라고 밝혔다. '친정팀' 밀란이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카카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밀란에 꼭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으며, 밀란 역시 최근 1~2년 사이 꾸준히 카카의 임대 및 이적을 검토해왔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밀란 감독 역시 최근 "카카는 뛰어난 기술과 경험으로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선수"라며 "이적 시장 마지막 날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는 밀란 복귀를 위해 연봉 대폭 삭감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밀란은 현재 재정 상황이 썩 좋지 못한 상황. 이에 1000만 유로(약 146억 원)에 달하던 연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셈이다. 물론 아직 이적 협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밀란 사장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카카는 우리와 아직 계약을 맺지 않았다"라며 "그는 밀란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즉답을 피했다.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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