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최근 미국 독립구단에 정식 입단한 허민(37)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투수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허 구단주의 소속팀 락랜드 볼더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일 오전 6시 뉴욕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허 구단주가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경기는 TV,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한국에도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락랜드 볼더스는 미국 독립리그 중 하나인 캔암리그(Can-Am League)에 소속돼 있다. 1936년 창단 이후 몇 차례 변화를 거쳐 2005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뉴욕시 인근 3개 팀과 캐나다 동부 2개 팀 등 5개 팀이 연간 100경기를 치르고 있다. 수준은 마이너리그 싱글A 정도. 락랜드 볼더스는 올 시즌 네 경기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허 구단주는 시즌 종료 하루 전 선발 등판한다. 허 구단주는 과거 서울대 야구부 시절 투수로 활약했던 바 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318승을 거둔 전설의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를 찾아가 직접 투구법을 사사 받았다. 지난 6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루키팀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안타 2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으로부터 투구폼과 견제, 수비 등을 배우기도 했다. 레넌 락랜드 볼더스 회장은 "팀 역사상 최초 한국인이자 너클볼 투수를 영입했다"라며 "허 구단주 영입과 함께 앞으로 우리 팀과 고양 원더스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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