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환상 트라이앵글'이 있어 안방극장이 즐겁다

'열연 또 열연'… 주원 주상욱 문채원, '굿닥터' 열풍의 '이유'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이 정도면 '환상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배우 주원과 주상욱, 그리고 문채원이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26일 밤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에서는 병원을 떠나야 하는 위기를 맞이한 시온(주원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늑대소녀' 은옥(유해정 분)의 병실 문을 열어뒀다는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었다.병실을 탈출한 은옥으로 인해 결국 다른 환자들과 안전요원들이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담당의 시온 역시 책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줄곧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병원 경영진의 반응은 냉담했다.소아외과를 책임지고 있는 도한(주상욱 분) 역시 시온의 편이 되지 못했다. 그는 시온의 뒷모습을 향해 "세상과 부딪치지 마.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숨을 수 있으면 숨어. 이게 내 마지막 당부"라고 읊조렸다.시온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윤서(문채원 분)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에 부딪힌 그는 "그래. 어쩌면 이게 너에게 더 나을지도 몰라"라며 시온을 쓸쓸하게 바라봐야만 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세 사람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주원과 주상욱, 그리고 문채원은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을 도왔다. 이들이 그려내는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은 웃고 울어야 했다.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자폐 성향의 소아외과 레지던트로 분해 안방극장을 찾는 중. 그는 불안한 듯 떨리는 눈빛과 어딘가 빈 구석이 있어 보이는 목소리는 물론 단호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상반된 모습을 능숙하게 소화했다.주상욱도 마찬가지. 그는 병원의 충분한 투자를 받지 못하는 소아외과의로서의 안타까움, 그리고 시온을 좋게만 볼 수 없는 감정 등 복잡하고 다양한 캐릭터의 면면들을 표현하며 '굿 닥터' 본방사수의 이유로 자리 잡고 있다.문채원 역시 '굿 닥터'를 더욱 맛깔나는 작품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환자를 대할 때의 따뜻한 모습, 털털하면서도 귀여운 술주정 등으로 시청자들의 입가에 훈훈한 미소를 선사했다.이처럼 매회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주원과 주상욱, 문채원. 이들이 바로 '굿 닥터' 승승장구의 이유다.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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